의왕 카페 흙과 나무
영업시간
일-목 10:00~23:30
금, 토 10:00~03:00
전화번호
031-422-0087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을 따라 백운호수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의왕 카페 흙과 나무에 왔다. 자전거 자물쇠를 챙겨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주차안내하시는 분이 지켜보겠다고 걱정말라고 하셔서 안내해주신 건물 옆에 자전거들을 세워두었다.
카페 흙과 나무는 건물 전체가 통으로 카페이다. 반지층을 내려가면 건물 1층과 또 올라가면 2층, 그리고 1층 앞 테라스석이 있는데 테라스석은 데크길과 호수가 가까이 있어서 좋고 2층은 확실히 조금 높아서인지 호수가 넓게 보여서 오리배들이 돌아다니는게 잘 보인다.
보통의 다른 카페와 같이 여기서도 1인 1메뉴는 기본인데 커피나 음료가격은 다른 곳보다 훨씬 사악했다, 백운호수 앞에는 카페가 서너곳 있는데 다들 가격이 마찬가지로 비싼듯 했다. 만원이하의 메뉴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그리고 조각 케이크, 다쿠아즈 종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만 65세 이상 부모님 동반시 1잔 무료와 6개월 이상 임산부 1잔 무료, 초등학생까지 핫초코 혹은 음료할인 50% 라는 파격적인 혜택이 있다. 나이든 부모님과 임산부, 미취학아동을 위한 배려라니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사진에 메뉴판이 짤렸는데 Beer 메뉴를 위한 마른안주나 치즈앤크래커 등 간단한 안주 메뉴도 있다.
실내 좌석은 평범하게 넓고 쾌적하다. 특별한 부분은 없지만 테이블이 넓고 의자의 높이가 적당하고 등받이가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손님이 꽤 있었지만 날씨가 좋고 뷰가 예쁜곳이라 그런지 대부분 테라스석에 앉아있었다. 나도 잠깐의 구경 후 밖으로 나가본다.
역시나 다들 호수쪽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테라스석 가까이에 호수를 빙둘러 산책할 수 있는 데크길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더 가까워 산책하는 사람들과 편하게 인사할 수 있을 정도 였다. 2층을 올라갈까 했지만 이미 1층에 호수쪽으로 자리를 잡아서 그대로 착석했다.
자리를 앉으니 눈앞에 보이는 백운호수와 데크길, 일요일 한 낮의 날씨는 정말 끝내줬다. 시원하게 자전거를 타고, 맛있게 식사를 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호수를 바라보니 행복이 별거 없었는 것 같았다. 비록 한 잔에 만천원인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부담스럽긴 했지만 동네에서 마시는 사천원짜리 커피랑은 확실히 달랐다. 맛도 맛이지만 시각의 중요성을 한 층 느낀다. 몸은 편했지만 마음이 갑갑했던 한 주였는데 뻥뚫리는 한 주의 마지막이었다.
이 날 자전거를 20km정도 탔는데 다리는 전혀 힘들지 않았지만 왕초보라 긴장해서인지 상체에 힘이 엄청 들어가 목, 어깨, 팔, 손까지 얼얼했다. 다음날은 퇴근후 기절할 정도였으니 얼른 자전거를 타는게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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